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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도 저칼로리 경쟁…"열량 낮출 대체 감미료 찾아라"

소주도 '저칼로리' 경쟁

내년 '주류 열량 표기' 시행 앞두고

과당 대신 쓸 감미료 찾기에 몰두

당도 600배·0㎉ '수크랄로스' 주목

대선주조, 올초 무설탕 제품 선봬

롯데칠성도 성분바꾼 소주 곧 출시


‘맛은 그대로, 칼로리는 아래로’

정부와 주류업계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주류 제품의 열량 표시를 확대하기로 하면서 ‘대체 감미료’ 찾기가 소주 업계의 중요 과제로 부상했다. 소비자가 술병이나 캔 겉면 표시를 통해 열량 정보를 확인하기 쉬워져 저칼로리 소주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주요 주류 업체들은 저열량 감미료를 활용한 소주 제품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희석식 소주는 주정(에탄올)에 물을 섞은 뒤 단맛을 내는 감미료인 과당을 넣어 만든다.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롯데칠성(005300)음료 관계자는 “소주의 칼로리를 낮추려면 알코올 도수를 낮추거나 기존보다 열량이 낮은 감미료를 넣어야 한다”며 “다만 소주 도수는 낮아질 대로 낮아져 더 낮추면 불만이 있을 것으로 보여 감미료를 통한 조정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로 이즈백’, ‘참이슬’을 만드는 하이트진로(000080) 관계자도 “일반 소주 외 과일 소주까지 저칼로리를 염두에 두고 제품 연구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소주 업체들의 이 같은 행보는 내년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모든 술의 병이나 캔에 열량 정보를 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류 제품의 열량 표시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자 정부와 주류업계는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로 했다. 막걸리(탁주)·약주는 내년 1월 1일부터 판매되는 병에 열량을 표시하고 소주·맥주의 경우 병 제품부터 우선 적용하고 캔 용기는 재고가 소진된 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적용 대상은 연 매출액 120억 원 이상 업체들이다.

2915A19 주종별 칼로리






주류업계에 따르면 소주의 열량은 한 병(360㎖) 당 평균 약 400㎉로 맥주 한 캔(500㎖), 막걸리 한 병(750㎖)보다 높다. 적지 않은 소비자가 체중에 민감한 만큼 소주 업체들은 기존보다 칼로리가 낮은 대체 감미료를 넣어 조금이라도 열량을 낮춘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처음처럼은 감미료로 효소처리스테비아와 스테비올배당체를, 진로 이즈백과 참이슬은 효소처리스테비아, 에리스리톨, 토마틴을 넣는다. 업계에서는 열량이 낮으면서 단맛을 내는 대체 감미료로 ‘수크랄로스’를 주목한다. 이 합성감미료는 당도가 설탕의 600배 이면서 열량은 0㎉로 제로콜라 등에 주로 사용된다. 다만 열량을 낮추려 감미료를 바꿨다가 소주 맛이 변할 수도 있기 때문에 기존 맛을 유지해 주는 대체 감미료를 찾는 게 ‘저열량 소주 개발 경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칼로리를 낮춘 소주를 벌써 출시한 업체도 있다. 대선주조는 올 1월 주력 제품 ‘대선’을 전면 재단장하면서 과당을 완전히 제거한 무설탕 제품을 출시했다. 한 병당 열량이 300㎉ 수준이어서 경쟁사 대비 낮다. 롯데칠성음료도 다음 달 소주 신제품 ‘처음처럼 새로’를 선보이는데, 저 칼로리 감미료를 사용해 기존 처음처럼 보다 열량을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

한편 맥주는 일찌감치 저 칼로리 제품이 시장에 나왔다. ‘카스 라이트’, ‘클라우드 칼로리 라이트’ 등이 출시됐으며, 무알콜 맥주도 저칼로리 제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주류 열량 표시제가 시행된 이후에야 정확한 칼로리를 소비자들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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