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소비 습관이 달라지고 있다. 명절 기간 반찬 전문점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50대 이상 중장년층도 명절 선물로 기프티콘을 보내는 비중이 점차 늘어난 모습이다.
신한카드는 31일 카드이용 빅데이터를 토대로 달라지고 있는 명절 소비 습관을 분석해 소개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명절 전날 기준 반찬 전문점의 이용 건수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1년 전 명절 대비 명절 전날 이용 건수 증가율을 보면 2020년 설이 12.5%, 추석이 15.9%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시행된 2021년 설(4.5%)과 추석(2.2%)에는 다소 주춤했지만, 여전히 증가세를 보였다.
반찬 전문점을 이용하는 연령대 비율도 변했다. 2019년 설 명절 전날 반찬 전문점 이용건수 중 50대는 19.0%, 60대 이상은 9.5%였는데 올해 설에는 50대 26.0%, 60대 이상 15.7%로 50대 이상 비중이 커졌다.
명절 때 비대면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현상도 전 연령대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2019년 설 직전 5일간 비대면 선물 이용 건수의 연령별 비중은 50대가 5.7%, 60대 이상이 0.8%로 저조했는데, 올해 설에는 이 비중이 각각 12.8%, 2.4%로 높아졌다.
올해 설 기준 상품권형 비대면 선물의 금액은 3만원권(28.4%)이 가장 많았고, 4만∼5만원권(23.7%), 6만∼10만원권(17.5%), 2만원권(22.1%) 순으로 뒤를 이었다. 3~5만원권의 비중이 늘어나고, 6~10만원권 비중이 줄어들었는데 너무 과하지 않은 선에서 합리적인 금액대의 선물을 선호하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전통을 지키면서도 필요한 경우 전문적인 업체의 도움을 받아 수고를 덜고, 또 과하지 않은 선에서 간편한 방법으로 서로 마음을 주고 받는 방향으로 명절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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