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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는 다 무서운 줄, 상담 감사"…무고 혐의 벗은 부부의 편지

10년간 수사 재판에 정신적 피해 극복에 적극 나선 현직 검사

대구지방검찰청/연합뉴스




“저희 이야기를 검사님 일인 것처럼 들어주시고, 위로해주시고, 치료까지 해주시는 것을 보고 ‘세상에 저희 부부를 이렇게 생각해주는 검사님도 계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년 동안 시달리던 무고 혐의를 벗은 60대 부부가 도움을 준 검사에게 감사 편지를 전했다.

30일 대구지검 의성지청 등에 따르면 최근 관할지역에 사는 60대 A씨 부부가 보낸 편지 한 통이 해당 지청에 배달됐다. 편지에는 10년 전 무고 혐의로 고소를 당해 고초를 겪은 부부가 억울함을 해결해준 담당검사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내용이 담겼다.

A씨 부부는 2012년 마을발전기금추진위원장 B씨가 마을발전기금을 횡령했다고 지적했다가 B씨로부터 무고 등의 혐의로 고소당했다.

하지만 경찰과 검찰 조사 과정에서 A씨 부부가 무혐의로 밝혀지자 B씨는 기소·공판 검사와 담당 판사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소하기까지 했다.



이에 1심 재판부는 지난 18일 B씨에 징역 2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판결 이후 A씨 부부는 “경찰, 검찰에서 연락이 오면 걱정이 돼 잠을 잘 수 없었다”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의 정신적 피해를 호소했다. 이 부부의 사정을 알게 된 박상환 검사가 면담과 심리상담 지원에 나섰고, 부부는 편지를 통해 고마움을 전했다.

A씨 부부는 편지에서 “살면서 판사님, 검사님, 경찰관님은 모두 무서운 분들이라 생각했다"며 "그런 저희 부부에게 검사님이 부르신다는 전화가 와서 잔뜩 겁을 먹고 찾아갔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세상을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다"며 "바쁘신데도 저희 부부를 불러서 상담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적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의 권리 보호·국민 재산 보호 등 국민 일상생활과 밀접한 공익대표 업무 전담팀이 권리 보호가 필요한 사안을 적극 발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어려움이 있는 주민은 검찰 민원실로 연락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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