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가 상륙한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일부 유튜버들이 태풍을 중계하겠다며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MBC '뉴스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부산 전역에 태풍 경보가 내려진 전날 오후 11시쯤 일부 유튜버들은 강한 비바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바닷가를 찾아가 태풍 생중계 방송을 올렸다.
태풍을 중계하던 유튜버 A씨는 시청자들에게 돈을 주겠다며 수영을 제안하기도 했다. 유튜버 A 씨는 거센 파도를 촬영하며 시청자들을 향해 "너 여기 들어와서 수영하잖아? 내가 1억 원 줄게"라고 부추겼다.
위험하다는 시청자들의 만류가 이어지자 A씨는 "뉴스 기자들은 (태풍 현장에) 나가도 되고 유튜버들은 나가면 안 되는 거야? 그런 게 어딨어"라며 따지기도 했다.
또 다른 유튜버 B씨는 해운대 방파제까지 내려가 방송을 지속했다. “구독과 좋아요(가 쌓이면) 제 차로 (바다에) 가겠습니다”라고 하던 그는 도로를 덮친 파도에 순식간에 휩쓸렸다. 당시 그를 지켜보는 실시간 시청자는 1만 명에 달했다.
경찰이 B씨를 제지하고서야 중계는 끝이 났다.
자신을 기자라고 소개하며 방송하는 경우도 있었다.
유튜버 C씨는 "태풍이 북상 중이라고 경고음이 나왔습니다"라며 파도가 강하게 치는 바닷가 근처에서 태풍 상황을 중계했고, 촬영을 위해 구급대원을 부르기도 했다.
이 같은 유튜버들의 상식 밖 행동에, 온라인 상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태풍에 노심초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너무 위험한 행동이다”, “사고가 나지 않아 다행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기상청은 6일 오전 4시 50분께 경남 거제시 부근으로 국내에 상륙해 오전 7시 10분께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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