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충남 태안에 국내 최대 규모의 드라이빙 체험 센터를 연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한국테크노링 주행시험장 내에 주행 체험 시설을 결합해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했다. 연간 약 1만5000명에게 전기차부터 고성능차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005380)그룹은 7일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개관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지난 5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태안에 세운 아시아 최대 규모의 타이어 테스트트랙인 한국테크노링 주행시험장에 마련됐다. 개관식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서산시 태안군 성일종 국회의원(국민의힘 정책위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를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센터 내 주행코스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미래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의지를 담고 있다”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주행 코스를 보유한 이곳 센터에서 새롭고 혁신적인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발전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126만㎡ 크기의 한국테크노링 주행시험장에 1만223㎡ 규모의 2층 짜리 고객 전용 건물을 더해 완성됐다. 이 시설은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한국타이어가 타이어 테스트 등에 사용하고, 금요일부터 주말 동안 현대차가 드라이빙 체험 센터로 쓴다. 현대차가 한국타이어로부터 임대해 활용하는 형태다.
센터 내 고객 전용 건물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라운지와 신차 전시공간, 이론 교육 후 바로 차량에 탑승할 수 있도록 스타팅 포인트와 결합된 강의실, 서킷을 게임 형태로 달려볼 수 있는 시뮬레이터 체험 공간 등 편의시설이 마련됐다. 주행 체험 시설은 총 8개 코스로 구성된다. 제동 코스, 가혹한 조건의 마른 노면 서킷, 젖은 노면 서킷, 고속주회로, 짐카나 및 복합 슬라럼 등을 체험하는 다목적 주행 코스, 드리프트 체험을 위한 젖은 원선회 코스, 킥 플레이트 코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위한 오프로드(경사로·자갈·모래·범피·수로 등) 코스다.
현대차그룹은 고객이 현대차그룹의 차량 성능을 즐길 수 있도록 드라이빙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고객 대상 프로그램은 이달 16일부터 운영한다. 기초부터 고난도 기술 등 단계별로 세분화된 주행기술 교육은 물론, 전문 드라이버와 함께 탑승하는 한계 주행체험, 다양한 조건의 노면·장애물 체험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체계적인 드라이빙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차량의 상품성을 전달하고, 브랜드·신기술 경험과 전시 등을 통해 국내 자동차 문화의 저변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