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국 SF어워드’에서 중단편 부문 대상을 수상한 작품인 ‘사마귀의 나라’에 뒷이야기를 이어 장편으로 개작한 소설이다. 환경 파괴와 자본주의가 독식하는 세상에 대한 경고이자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생존 투쟁기를 그리고 있다. 전반부는 유해폐기물 처리장이 된 섬에서 나고 나란 아이들과 섬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나머지 절반은 꼬리가 달린 사마귀, 얼굴이 물집으로 뒤덮인 반점, 눈이 여덟 개인 팔룬이 거대기업의 비윤리적 결정으로 학살의 땅이 된 섬에서 탈출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소설은 SF와 추리 스릴러의 특징을 이용해 차별로 인해 배제되고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를 조금씩 보여주면서 독자를 끌어당긴다. 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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