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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여 봉쇄’ 중국 신장, “코로나보다 굶어 죽을 지경”

생활고 호소 잇따라…"부정적 여론 통제" 주장도

웨이보 캡처




코로나19 확산으로 한 달 넘게 봉쇄된 중국 신장 주민들이 물자 부족과 의료난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10일 웨이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 초부터 한 달여째 봉쇄 중인 신장 이리(伊犁)카자흐스탄족자치주 주민들이 생활고에 시달린다는 글들이 최근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주민들은 “외출이 금지된 가운데 먹거리 등 생필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가 문제가 아니라 굶어 죽을 지경” 등 불만을 터뜨렸다. 한 위구르 주민은 "며칠째 음식을 먹지 못했다"며 울먹이는 영상을 올렸다. 기아에 시달리던 노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글이 온라인에서 퍼졌으나, 현지 당국은 부인했다. 중증 환자 치료 병원이 문을 닫아 뇌출혈 노인 환자가 제때 수술을 받지 못했고, 만삭의 임신부가 31개 병원을 전전했지만 출산할 병원을 찾지 못했다는 글도 올라왔다.

한 가장은 고열에 시달리는 어린 자녀 세 명이 진료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감염자들을 수용하는 임시 격리병원의 환경이 열악하다는 불만도 잇따랐다. 당국이 이리의 코로나19 봉쇄 상황을 왜곡하고, 불만 여론을 통제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주민은 웨이보에서 "당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됐다며 외지인들에게 현지 관광을 권유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집 밖을 나가지 못하는 봉쇄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리 방역 당국은 9일 오후 "일부 지역에서 의료 문제가 발생, 대중들에게 불편을 끼쳤다"고 사과하며 "의료 서비스가 원활히 제공될 수 있도록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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