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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불 한도 늘어난 면세업계…"물 들어 올 때 노 저어라"

추석 연휴 내국인 수요 잡기

주류 할인에 적립금 확대 등

환율 상승세에 보상 이벤트도

인천공항 면세점 전경. /사진제공=연합뉴스




해외 여행자의 휴대품 면세 한도가 800달러로 상향 조정되고, 구매할 수 있는 주류도 2병으로 확대되며 면세업계가 수요 잡기에 나섰다. 중국 봉쇄정책에 이어 환율이 급등하며 소비 심리가 잔뜩 위축됐지만, 면세 사업자들은 해외 여행객이 많은 추석 연휴를 시작으로 분위기 전환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면세점은 적립금 혜택을 강화하거나 환율 보상 이벤트 등을 통해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10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면세한도가 기존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주류 면세한도는 현행 500달러 이하 1병(1ℓ)에서 총 2ℓ 이내 2병으로 확대됐다.

이에 면세점 업계는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과 환율 보상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팬데믹 장기화에 해외 여행객 수요 회복이 이전 수준으로 이뤄지기도 전 원·달러 환율 상승,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면세점 사업자들은 이번 면세점 상향 한도 조정을 시작으로 내국인 여행객 수요 회복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면세점들은 주류 할인 행사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과 시내 점포에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인천공항점 제2터미널점은 '발렌타인', '로얄살루트', '조니워커' 등 제품을 3병 이상 구매하면 최대 30% 할인해 준다. 시내점에서는 위스키 2종에 40∼50% 할인율이 적용된다.

신세계(004170)면세점은 인천공항점과 본점에서 인기 위스키 3종을 선착순으로 30% 할인가에,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는 발렌타인, 조니워커, 맥캘란 등 인기 위스키 제품을 최대 55% 할인해 판매한다.



고객이 서울 시내 면세점에서 주류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환율보상 이벤트도 진행된다. 롯데면세점은 시내면세점에서 환율이 1350원 이상일 경우 환율보상금 최대 50만 원을 포함해 적립금을 최대 297만 원어치까지 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을 다음 달 30일까지 진행한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오는 12일 800달러 이상 구매하는 내국인에게 최대 130만 원 상당 적립금을 증정한다. 이달 말까지는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318만 원 상당 적립금도 지급한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이달 본점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800달러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적립금 10만 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면세점 사업자들이 앞다퉈 할인 혜택이나 적립금 확대 등을 통해 실적 회복에 나서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면세 수요 회복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물가 인플레이션에 소비자들의 심리가 대폭 위축됐고, 중국 봉쇄 등으로 해외 여행객 수요가 아직 팬데믹 전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은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7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전월보다 14.6% 감소한 1조2474억원이었다. 이는 외국인 매출이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탓이다. 반면 내국인 매출은 1306억원으로 6월(1299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내국인 이용자 수는 83만3058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비중이 늘어나지 않는 이상 면세점 실적 회복은 더딜 수 밖에 없다”면서도 “추석, 연말 연휴 등으로 늘어날 내국인들의 해외 여행 수요를 잡아야 하지만, 자칫 면세 사업자들 간 출혈경쟁으로 이어질까 우려가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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