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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직 검증해달라"…평판조회 시장 커진다

경력 채용 확산세 타고 수요 급증

평판조회 스타트업들 빠르게 성장

사람인 등 채용정보업체들 가세속

헤드헌팅업체도 관련 조직 신설

하반기 채용시장 트렌드 전망 / 전국경제인연합




기업들이 경력 채용을 늘리는 추세가 확산하면서 평판 조회 시장도 뜨거워지고 있다. 경력 채용 후보자의 검증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평판 조회 과정을 수면 위로 끌어 올린 스타트업들이 등장하고 채용 정보 시장을 주름잡던 HR 테크 업체들도 평판 조회 시장에 하나둘 뛰어드는 양상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평판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스펙터다. 2020년 설립된 이 업체는 평판 조회 서비스를 체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헤드헌터가 알음알음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하던 형식이 과거 주를 이뤘지만 이 업체는 개인 정보 수집에 동의를 받고 지원자 동료들에게 설문을 받아 집계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를 통해 수백만원 하던 서비스 가격을 1회 조회 당 3만 원으로 낮췄다. 스펙터는 현재 10만 개 이상의 평판 데이터를 모았으며 기아, 카카오 등 주요 대기업을 포함한 1,800곳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 힘입어 최근 65억 원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총 누적투자금은 83억 원에 이른다.

위크루트의 ‘체커’도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체커는 평판 조회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을 통한 정보 분석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HR 테크 업체를 표방하는 채용 플랫폼들도 평판 조회 쪽에 힘을 실으면서 신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사람인HR(사람인에이치알)은 최근 평판 조회 플랫폼 ‘더플랩 레퍼런스 체크’를 출시했다. 업체 측은 개인정보 침해를 비롯한 법률 리스크와 함께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인 것을 최대 장점으로 꼽는다. 서비스를 선보인 지 2개월 만에 100곳의 기업 회원을 모은 것으로 알려진다.

인크루트도 평판 조회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연말 ‘인크루트웍스 레퍼런스체크’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뵀으며 최근 시스템 고도화를 끝냈다. 후보자 셀프 평가를 새롭게 추가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평판 조회는 최근 이직이 잦아지고 경력 채용이 늘면서 채용 시장의 필수 요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사람인’이 36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한 곳 중 76.4%가 채용 시 평판 조회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과거 임원급 등 일부에 한정돼 진행됐던 평판 조회 대상은 사원급 등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이직이 활발해지면서 관련 수요는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예상이다. 최근 전국경제인엽합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올 하반기 신규채용 인원의 평균 35.8%를 경력직으로 뽑겠다는 방침이다. 올 상반기보다 6.1%포인트 늘었다.

달라지는 분위기 속 기존 시장을 주도하던 헤드헌팅 업체들도 재단장에 나서고 있다. 실제 헤드헌팅 업체 커리어케어는 평판 조회 사업 분야만을 다루는 별도 센터(씨렌즈)를 설립했다. 관련 조직의 규모를 키워 시장에서 입지를 이어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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