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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4억弗…25년만에 6개월째 무역적자 가능성

◆9월 무역수지도 '초비상'

수출 17%↓…수입보다 크게 줄어

고환율에 에너지값 여전히 높아

올 누적적자도 300억弗 돌파 우려





이달 10일까지 무역적자 규모가 24억 달러를 넘어섰다. 에너지 가격이 예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수출마저 둔화되는 탓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6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수입보다 수출이 크게 줄면서 이달 10일 기준 무역수지는 24억 43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를 키운 대외 요인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월 기준 무역수지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올들어 누적 적자 규모도 275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해 300억 달러 적자 돌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9월 수출액은 162억 4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6% 감소했다. 추석 명절 영향으로 이 기간 조업 일수(6.5일)가 지난해보다 이틀 적었던 영향이 컸다. 조업 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9% 증가했다.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줄었다. 특히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은 20.9%나 감소했다. 미국(11.6%)과 유럽연합(EU·23.2%), 베트남(11.4%) 등도 줄었다. 품목 기준으로 보면 승용차(-17.9%), 철강제품(-36.4%) 수출은 줄고 반도체는 7.9% 늘었다.

수입액은 186억 88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0.9% 감소했다. 다만 조업 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입액은 16.6% 늘어났다. 원유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원유(15.7%)와 가스(92.3%) 수입이 늘어난 영향이다.

문제는 무역적자 기조가 하반기 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수출부터 살펴보면 대중(對中) 수출이 단기에 반등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 중국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내렸던 봉쇄 조치를 6월부터 단계적으로 해제하고 있으나 예년의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7월 중국의 산업 생산 증가율과 소매판매율은 각 3.8%, 2.7%를 기록해 5% 안팎을 점친 시장의 전망을 크게 밑돌았다. 핵심 품목인 반도체의 가격 하락세 또한 4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수입 여건도 녹록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고환율이 무역수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을 촉발한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원화 가치가 떨어질수록 수입품에 대한 원화 지출액이 늘어 결과적으로 수입액은 더 불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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