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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이사회 “러, 자포리자 원전 점거 중단하라” 결의안 채택

러, '유럽 최대 원전' 6개월째 점거

“우크라 원전에 대한 모든 조치 중단”

IAEA 사찰단이 지난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현장을 방문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가 1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점거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고 로이터 통신이 외교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유럽 최대 규모의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 3월부터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다. IAEA 이사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결의안을 통과시킨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로이터통신은 IAEA 이사회가 이날 비공개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고 외교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연이은 포격으로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 사고 우려가 고조된 데 따른 조치다. 이번 결의안은 IAEA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는 우크라이나를 대신해 캐나다와 폴란드가 제안했다. 26개국이 찬성표를 던졌고, 러시아와 중국은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번 결의안의 핵심은 자포리자 원전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원전 시설에 대해 러시아가 내린 모든 조치를 즉각 중단하라는 것이다. 러시아의 원전 점유 외에 병력 배치도 포함된다. 이사회는 결의안에서 “우크라이나 핵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지속적인 폭력 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IAEA 이사회는 지난 3월에도 유사한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핵시설에 대한 모든 조치를 즉각 중단하고 우크라이나 측에 통제권을 돌려줘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하지만 결의안 채택 다음 날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하며 IAEA 이사회의 결정을 거부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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