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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로 확전 된 조문 논란…"사실 왜곡, 외교에 여야 따로 없어"

<국회 대정부질문:외교·통일·안보 분야>

野 "조문 취소는 외교 참사"…韓 "성당 미사가 진짜"

野 대통령 전용 병원 공개에 "함부로 얘기" 비판도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문하고 있다. 권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 논란이 20일 국회에서도 이어졌다. 윤 대통령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이 ‘취소당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국민의힘은 사실 왜곡과 폄훼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외교라는 대외적 문제에 여야가 따로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20일 국회에서 진행된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늦게 도착하는 분들(각국 정상들)에 대해서는 런던의 사정을 감안해 왕실에서 다음 날 참배를 하도록 한 것으로 안다”며 “정식 국장(國葬) 행사는 아니고, 아마 방명록을 쓸 수 있도록 조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성당에서 하는 그런 장례가 진짜 장례이고 국장이라고 봐야 한다. (윤 대통령은) 그곳에 외국 정상들과 같이 참석했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불발을 “조문 참사”라며 집중 질타했다. 윤 대통령의 영국 도착이 늦어진 점과 영국 주재 한국대사가 공석인 점, 박진 외교부 장관이 윤 대통령의 일정을 수행하지 않은 점 등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박 장관이) 뉴욕에 가 있었다. 허허벌판 런던에 그냥 대통령 내외를 보내놓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조문을 둘러싼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자 대통령실은 19일에 이어 이날도 반박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미국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왕실과의 조율로 이뤄진 일정”이라면서 “왕실 입장에서는 모두가 일찍 와도 낭패일 것이다. 수많은 국가의 시간을 분배한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는 ‘장병 피복 예산 삭감’ 여부를 둘러싸고 공방을 이어갔다. 한 총리는 내년도 국방 예산안에서 군 장병 전투화 등의 비용이 삭감된 것과 관련해 “더 나은 구매 방법을 통해 가격이 인하됐기에 그런(감액된) 숫자들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민주당이 ‘비정한 예산’이라며 국방 예산 삭감을 맹비난한 것과 관련해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왜곡된 주장을 했다”며 정리된 내용을 알려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한 총리는 “전반적으로 보면 군에서 근무하는 분들에 대한 처우는 현격히 개선됐다”며 “장병들의 전체적인 봉급 등은 많이 올랐고, (앞으로도) 오를 것으로 예상하기에 우리 전력에 조금도 차질이 발생하지 않게 예산을 편성·배정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이 대통령 전용 병원을 공개한 것을 두고 논쟁도 벌어졌다. 김 의원이 “8월 중순에 헬기가 내리다가 나무에 부딪혀 꼬리날개가 손상된 것을 알고 있느냐”면서 “대통령 전용 병원이 어디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한 총리는 “그렇게 함부로 얘기할 수 있는 건가”라고 다시 물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서울지구병원이 전용 병원인데 그곳은 너무 멀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출신인 김 의원이 병원을 공개한 것을 두고 한 총리는 “그것을 밝히는 데 대해 저는 동의할 수 없다, 의원은 누구보다도 비밀에 대한 가치와 지켜야 한다는 의무를 잘 알고 계신 분이다. 어떻게 해서 그런 것을 밝히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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