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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합병투표에 美 발끈 "절대 인정 안할 것"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UPI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주민 투표를 통해 합병하려는 시도를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예정된 유엔총회 연설에서 직접 러시아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리가 몇 달간 경고한 대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 심지어 현재 장악하지 못한 지역에서도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직접적으로 침해하는 사기(sham) 주민투표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주민 투표를 유엔 헌장에 명시된 주권 및 영토보전 원칙에 대한 모욕으로 규정하며 미국은 이를 절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맹과 파트너와 계속 협력해 러시아에 비용을 부과하고 우크라이나에 역사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러시아가 현재 우크라이나에 투입할 병력을 “긁어 모으고 있다(scraping for personnel)”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고전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친러 반군 세력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그리고 러시아가 점령한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의 행정부들은 오는 23∼27일 러시아와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를 한다.

설리번 보좌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연설에서 러시아를 직접 강력히 규탄할 것이라면서 이 자리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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