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하다 물에 '풍덩'…女 운전자 구한 의인 "쿨하네"

대전소방본부 제공

차를 후진하는 과정에서 운전 미숙으로 하천에 빠진 40대 운전자가 현장에 있던 한 남성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22일 SBS와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5분쯤 대전시 중구 안영동의 하상주차장에서 40대 여성이 차를 후진하다가 그대로 유등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운전자는 개인 운전 강습을 받다가 후진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밟아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 내용을 보면 차량은 주차장에 설치된 펜스를 뚫고 하천으로 추락했고, 운전자는 물에 빠진 직후 차 안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왔다. 하지만 당시 하천 수심이 성인 키정도까지 차오른 탓에 차체에 의지한 채 물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다.



이때 신원미상의 남성이 구명 튜브를 던지고 하천으로 들어갔다. 목격자는 SBS에 "그분이 옷 벗고 수영을 하더라. 그때까지는 차가 물에 가라앉지 않았는데, 거기(물에 빠진 지점) 가니까 가라앉더라"면서 "그래서 아주머니를 붙잡고 끌어당겼다"고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남성 덕분에 운전자는 사고 발생 8분 만에 구조됐고,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의 구조자는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한 뒤 자신의 인적사항을 알리지 않은 채 홀연히 자리를 떠났다. 목격자는 "내가 전달할 테니 인적 사항이라도 남겨달라고 했더니 (그분은) '아니요. 됐어요' 하고 가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