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멕시코 강진에 美 데스밸리 '사막 쓰나미'…"1.2m 물결 출렁"

데블스 홀 전 세계 지진의 특이지표, 일본·인도네시아·칠레 등에서 지진 발생해도 물결 일어

멸종위기 펍피시 서식에 일부 영향

멕시코에서 발생한 강진의 여파로 미국 데스밸리 국립공원 내 '데블스 홀(devil's hole)'에서 사막 쓰나미가 발생했다. 미국 데스밸리 국립공원




멕시코를 강타한 강진의 영향으로 미국에서 ‘사막 쓰나미(desert tsunami)’로 불리는 자연 현상이 발생했다.

미국 데스밸리 국립공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1시 5분(미국 서부 시간 기준) 멕시코 서부 연안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일어났다. 22분 뒤에는 이곳에서 1500마일(2414㎞) 떨어진 데스밸리의 ‘데블스 홀(devil’s hole)’에서 높은 물결이 일었다. 당일 오전 11시 35분쯤 물결의 최대 높이는 4피트(1.2m)에 달했다.

데블스 홀은 석회암 동굴로 넓이 10피트(약 3m), 길이 70피트(약 21.3m)이며 땅속 깊이는 500피트(152.4m) 이상이다. 데블스 홀이 위치한 데스밸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두 개 주에 걸쳐 있으며, 대부분 캘리포니아에 속해 있다.

데블스 홀은 전 세계 지진 활동의 ‘특이 지표(an unusual indicator)’다. 공원 측 소개 자료에 따르면 이곳에서 멀리 떨어진 일본, 인도네시아, 칠레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해 데블스 홀에 물결이 일곤 한다.



불의 고리. 기상청


공원 소속 수생 생태학자 케빈 윌슨은 22일 LA타임스에 통상 태평양 ‘불의 고리(Ring of Fire)’에서 규모 7이상 지진이 발생하면 데블스 홀에서도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불의 고리는 환태평양 조산대를 이르는 말로, 미국·일본·호주·칠레 등 태평양 연안 지역을 아우른다. 이 일대에서 전 세계 지진의 90%, 화산의 75%가 발생한다.

한편 데블스 홀에는 멸종위기 민물고기인 펍피시(pupfish) 175마리가 서식한다. 공원에 따르면 펍피시는 물속 암벽에서 자라는 조류를 먹고 사는데, 쓰나미 영향으로 조류가 물결에 쓸려 사라졌고 펍피시 먹이 공급도 단기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윌슨은 펍피시 서식 환경에 일시적인 변화가 생겼지만, 이 물고기가 잘 견뎌낼 것으로 전망했다. “펍피시는 최근 몇 년간 여러 (자연적) 사건에서도 생존했다”며 “(사막 쓰나미의) 물결이 멈춘 뒤 죽은 물고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