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영향으로 채권금리가 뛰면서 국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7%를 넘어섰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가 이날 기준 5.981∼7.281%로 집계됐다. 그간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우리은행에서 6월 7%를 넘어섰다가 채권금리 진정과 은행들의 예대금리차 축소 노력 등으로 6%대 초반까지 떨어진 바 있다. 3개월여 만에 다시 7%대로 금리가 오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혼합형 주담대 금리의 지표가 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가 연일 치솟은 데서 비롯됐다고 입을 모았다. 은행채 5년물 금리는 23일 4.795%에서 26일 5.129%로 0.334%포인트 올랐다. 하나은행 측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통화 긴축 기조 유지 전망 등이 금융채 금리에 영향을 주면서 주담대 금리 상단이 7%를 넘었다”며 “주담대 금리의 상단은 우대금리를 전혀 적용 받지 못해 드문 경우로 실제 8월 평균 주담대 금리는 4%대 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이날 기준 주담대 혼합형 금리는 4.730∼7.281%, 변동금리는 4.400∼6.828%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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