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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은퇴’ 홍란 “‘뭐할 거냐’ 질문 많은데 ‘뭘 꼭 해야 하나’ 싶다”

KLPGA 하나금융 챔피언십 끝으로 투어 생활 마감

“계획대로만 살아온 삶과 반대로 당분간 계획 없이 살 생각”

‘윤이나 사태’엔 “변명 여지 없지만 제도적 문제도 되짚어야”

은퇴 경기를 치르는 홍란. 사진 제공=박태성 작가




홍란(36·삼천리)은 지난해 은퇴를 선언했지만 올해도 가끔 대회에 나온다.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에도 나왔다. 은퇴를 선언했어도 불러주는 곳이 많다. 이번 대회에는 추천 선수로 출전했다.

이날 1라운드에서는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 공동 43위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6언더파 선두 홍정민(20)과 6타 차다. 어릴 때부터 숱하게 같이 경기 한 안선주(35), 같은 후원사의 베테랑 김해림(33)과 동반 플레이 해 더 뜻 깊었다. 버디를 하나 할 때마다 홍란은 아이처럼 기뻐했고 같은 조 동료들은 제 일처럼 좋아했다. 마지막 두 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기 전까지 이 조에서는 ‘은퇴가 이른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고 한다. 홍란은 경기 후 “이번이 진짜 은퇴”라고 했다. 2라운드 뒤에는 공식 은퇴식도 예정돼 있다.



17시즌 동안 통산 4승을 올린 홍란은 1000라운드를 훌쩍 넘게 뛰어 이 부문의 기록도 갖고 있다. 홍란은 “그동안 삼천리 주니어 아카데미에서 멘토 역할을 하며 지냈다. 그 외에는 이렇다 할 계획 없이 시간을 보냈다”며 “‘뭐할 거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뭘 꼭 해야 하나’ 싶다. 계획대로만 살아온 삶과 반대로 당분간은 무언가에 특별히 열심을 쏟지 않고 계획 없이 살아갈 생각”이라며 웃었다. 당장은 결혼 계획도 없다고 했다.

최근 룰 위반 늑장 신고로 중징계를 받은 신인 윤이나에 대해 묻자 안타까움에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올해 첫 대회에서 윤이나와 같은 조로 경기를 했다는 홍란은 “정말 멀리 치고 유망한 선수라 너무 안타깝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사안이지만 어릴 때부터 경쟁에 내몰리게 하는 제도적 문제도 있다”며 “어쩌면 이런 일이 생길 수밖에 없는 환경인 것도 같다. 물론 스포츠맨십을 어긴 데 대해서는 비판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홍란은 30일 오전 8시 10분 1번 홀로 2라운드를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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