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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날리면?…음성 전문가 "尹 발언 자막대로 들어"

29일·30일 연달아 개인 페이스북 통해서 의견 밝혀

MBC 방송화면 캡처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두고 정치권의 공방이 연일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음성인식 연구 전문가인 성원용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가 문제의 핵심은 ‘데이터 변조’라고 상황을 짚었다. 오랜 기간 음성인식 연구를 해 온 성 교수는 2018년 ‘구글 AI 집중연구 어워즈’에서 음성인식 관련 연구로 수상한 바 있다.

성 교수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자막은 음성 편집 변조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데이터 변조는 사소한 것이라도 용인돼서는 안 된다”며 “왜 어떤 사람에게는 ‘바이든’이라고 들리는데,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게 들릴까. 나의 경우, 그 소리를 직접 여러 번 들었는데, 절대 저렇게 들리지 않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성 교수는 “당연 ‘바이든’이라고 듣는 사람들의 귀가 더 예민하다 믿을 근거는 없다"며 "나는 오랫동안 음성인식을 연구했는데, 음성인식은 단지 귀에 들리는 소리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발음이 너무 엉터리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사람의 청력과 집중도는 모두 제각기이기 때문에 언론의 자막 송출이 잘못된 편향을 심어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성 교수는 “윤 대통령의 뉴욕 발언은 매우 잡음이 많고 불분명한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자막대로 듣는다"라며 "‘소리’를 따라 듣지 않고, ‘자막’을 따라 듣는다. 자막은 매우 선명한 사전정보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약식회견('도어스테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기에 덧붙여 성 교수는 “’바이든’이라고 들린다는 사람이 많은데, 이미 자막을 보았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의 발언을 자동음성인식기에 넣어봤는데 내가 시험한 어떤 음성인식기에서도 ‘바이든’이라는 단어를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성 교수는 다른 게시물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방한한 자리에서 최근 MBC가 자막을 붙여 송출한 윤 대통령의 바이든 모욕논란을 ‘disinformation’이라 했는데 (이는) 정확한 단어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엉터리 정보는 두 가지 (유형으)로 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첫번째 유형은 ‘misinformation’으로, 고의성이 없는 실수로 잘못 알려진 정보다. 두 번째 유형은 ‘disinformation’으로, 고의성이 있는 악의적 엉터리 정보다.

그러면서 “(많은 언론들이) 자막을 엉터리로 붙인 것은 고의성이 있는 악의적 데이터 조작”이라며 “국민들의 60%가 바이든으로 들린다 하는데, 내가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이미 자막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자막조작의 위험을 보여주는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disinformation을 통렬하게 비판해야 할 기자들이 윤대통령 사과를 주장한다는 것은 참으로 애석하게 생각한다”라며 “내용이 거짓은 못보고, 그냥 옷 매뭇새나 시비거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disinformation에 관대한 사회는 결국 선동의 희생양이 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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