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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신속 가입' 호소에… 거리두는 美와 나토

러시아 핵무기 명분 될까 우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로이터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신속 가입 추진에 대해 나토 수뇌부와 미국이 또 다시 거리를 두고 있다. 자칫 우크라이나이 움직임이 핵 위협을 고조시키는 러시아를 더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미 NBC방송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과 관련 “합의에 의해 이뤄져야 할 사항”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나토가 우크라이나의 가입 신청을 빠르게 수락할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나토는 개방적인 정책을 갖고 있고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모든 국가는 자신의 길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회원 가입에 대한 모든 결정은 합의에 의해 이뤄져야 하며, 그 결정을 내리려면 30개 동맹국 모두가 동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나토는 올해 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핀란드와 스웨덴을 나토로 끌어들였으나, 아직 튀르키예와 헝가리가 비준하지 않아 진통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4곳에 대한 공식 합병을 선언하자 대국민 연설에서 나토 가입을 재차 신청했다.



그는 “우리는 사실상 동맹이다. 우리는 나토로 가는 길을 마쳤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동맹 간의 표준과 상호 운용성을 이미 입증했다”고 역설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연합뉴스


하지만 이에 대해 미국 역시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폴리티코 등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 우크라이나를 돕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나토의 이같은 반응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이나 나토 국가와의 확전의 명분이 될 것을 우려하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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