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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부터 英까지 전세계 집값 '뚝뚝'…글로벌 동시 침체 오나

한국은행 "대출규제 등 집값 떨어트리는 요인"

영국서는 최대 20% 하락 전망도

연합뉴스




전세계 부동산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거래절벽과 가격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는 가운데 해외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3일 한국은행이 지난달 내놓은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으로 인해 주택가격 하락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대출금리 상승과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인한 차입여건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데다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가 주택가격의 하방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로 인해 2019년 9월 가격상승기 직전 대비 크게 상승한 세종과 경기, 대구, 인천 등의 지역에서 하방압력이 더욱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넷째 주(26일 기준) 전국 아파트가격은 전주 대비 0.20% 하락해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2년 5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해외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영국에서는 집값이 최대 20% 하락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한 모기지 관련 회사에서 일하는 그레이엄 콕스 이사는 "우리가 매우 운이 좋거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빨리 떨어지지 않는 한 앞으로 2~3년 안에 집값이 20% 이상 하락할 것으로 본다"며 "주택공급과 별개로 모기지 금리가 5~7%라는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10년 동안 지속된 자산 거품이 곧 터질 것 같다"며 "지금은 매수자의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집값 하락을 겪고 있는 것은 미국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시장지수 제공업체인 S&P 다우존스 인덱스에 따르면 미국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 추세를 측정하는 7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특히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0.4% 하락했다.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샌프란시스코의 하락폭이 -3.6%로 가장 컸으며, 시애틀(-2.5%)과 샌디에이고(-2%) 등이 뒤를 이었다.

집값 하락세는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각에서 주택담보대출까지 중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CNBC방송에 따르면 영국의 버진 머니와 스킵턴 빌딩 소사이어티 등이 신규 고객에 대한 모기지를 일시 중단했다. 국내에서도 일부 저축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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