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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평양 올림픽 유치제안서에 ‘北인프라 구축비용’ 22조”

배현진 "꼼수 대북지원 시도 아닌지 조사해야…소모적 일에 국력 낭비"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서울시가 2032년 하계올림픽의 서울-평양 공동개최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출한 제안서에서 북한의 인프라 구축에 20조원 넘는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입수한 ‘2032년 하계올림픽 서울-평양 공동개최 유치 기본계획서’ 요약본에 따르면 서울시는 인프라 구축 비용으로 대한민국 5조9925억원, 북한 22조6615억원 등 총 28조5540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투자가 필요한 주요 인프라로는 서울-평양간 고속철도에 12조 1000억원, 같은 구간의 고속도로에 8조2720억원, 송전선로 구축에 1조2100억원 등이 제시됐다. 5세대(5G) 등 전용 통신망 구축에도 2조352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서울시는 인프라 구축 외에 조직위 운영 등 개최 비용으로도 남한에서 3조8570억원, 북한에서 1조7230억원 등이 각각 들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의 개최 비용 조달과 관련해서는 “대북 경제제재가 완화될 경우 IOC 등 국제기구의 지원, 글로벌 기업의 투자 등으로 재원이 확보될 수 있다”며 “IOC의 개최도시 지원금이 2023년에는 2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북한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의 제안서는 지난해 4월 1일 IOC에 제출됐다. 그러나 IOC는 이미 같은 해 2월 집행위원회에서 호주 브리즈번을 우선 협상지로 결정한 하계올림픽 미래유치위원회의 권고를 승인하면서 사실상 남북 공동개최는 무산된 상태였다. 브리즈번의 2032년 올림픽 개최는 같은 해 7월 IOC 총회에서 확정됐다.

배 의원은 “올림픽을 계기로 제재를 회피하면서 기술 이전이나 건축, 통신망 설치, 에너지 지원 등 ‘꼼수 대북지원’을 하려 한 것 아닌지 조사가 필요하다”며 "올림픽 유치 후 북한이 ‘돈이 없다’고 하면 이를 고스란히 우리나라가 감당해야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모적인 일에 국력을 낭비한 것 아닌지 당시 추진 경위와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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