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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진화 비밀 밝혀낸 스반테 페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父 이어 2대째

네안데르탈인 게놈 염기서열 분석

아버지도 1982년 같은 상 수상

게놈(유전체) 연구를 통해 인류의 진화에 관한 비밀을 밝혀낸 스웨덴 출신 스반테 페보가 3일(현지시간) 2022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진은 2010년 4월 27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두개골을 들고 포즈를 취하는 페보의 모습. AP연합뉴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멸종한 인류 조상의 게놈(유전체)을 분석해 현생 인류의 진화 과정을 밝혀낸 스웨덴 출신의 진화유전학자 스반테 페보가 수상했다. 페보 교수는 아버지를 이어 2대 연속으로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인류의 진화 과정을 알려주는 게놈(유전체)에 관해 중요한 발견을 했다"며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소속 페보 교수를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 측은 페보 교수에게 수상 사실을 알렸을 때 그가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기뻐하며 “아내에게 이 소식을 알려도 되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페보 교수는 호미닌(인간의 조상 종족)과 현생 인류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네안데르탈인의 게놈 염기서열을 연구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수십년 간의 연구 끝에 그는 4만 년 된 네안데르탈인의 손까락 뼈에서 채취한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 페보 교수는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의 DNA를 비교해 네안데르탈인은 완전히 다른 인류의 조상 종족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그동안 과학계에서는 시간이 흐르며 오염되고 훼손되는 특성상 DNA를 분석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일로 여겨져 왔다.



영국 과학데이터 분석업체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페보 교수의 논문 중 최다 인용된 논문은 1989년에 발간된 것으로, 인용 횟수가 4077회에 이른다. 클래리베이트 측은 "1970년 이후 발표된 5500만 편의 논문 중 이 정도로 많이 인용된 논문은 2000여 편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페보 교수는 아버지 역시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다. 그의 아버지이자 생화학자인 수네 베리스트룀(1916∼2002)은 호르몬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을 발견한 공로로 1982년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올해 노벨상 시상식은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경제·문학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이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4일엔 물리학상, 5일 화학상, 6일 문학상, 7일 평화상, 10일 경제학상 순으로 발표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시상식이 축소되거나 온라인으로 개최됐던 2020~2021년 수상자들도 시상식에 모인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 크로나(약 13억원)가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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