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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수족' 체첸 수장, 10대 아들 셋 우크라 보낸다…"최전선 배치될 것"

'푸틴 최측근' 람잔 카디로프 체첸 수장

"나의 세 아들이 자신을 증명해야 할 때"

14~16세 아들 3명 우크라이나 투입

람잔 카디로프(가운데) 체첸자치공화국 수장이 5월 9일(현지시간) 체첸의 수도 크로즈니에서 전승절 퍼레이드를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내 체첸 자치공화국의 람잔 카디로프 수장이 10대 아들 세 명을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전선에 보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카디로프 수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전쟁 초기부터 체첸군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하며 충성심을 과시해 온 인물이다.

AFP통신은 3일(현지시간) 카디로프 수장이 자신의 텔레그램에 "나의 세 아들이 진정한 싸움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할 때가 왔다"며 "나는 이들의 욕망을 환영할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세 아들은) 거의 어린 시절부터 전투 훈련을 받았다"며 "이는 농담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카디로프 수장의 아들은 아흐마트, 일라이, 아담으로 각각 16세, 15세, 14세다.



카디로프 수장은 "아들들은 곧 전선으로 갈 것이며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지역에 배치될 것"이라며 "나를 향해 '사랑하는 이들을 특별 군사 작전에 참여시키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 군사 작전'으로 표현해 왔다.

체첸공화국은 러시아 북캅카스 연방관구에 위치한 이슬람 자치공화국으로, 공화국 선언을 하기 전에는 분리독립을 놓고 1990년대부터 2000년까지 두 차례 러시아 연방과 전쟁을 벌였다. 카디로프 수장은 2004년 피살된 부친 아흐마트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초대 대통령의 뒤를 이어 체첸을 통치하고 있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 충성하는 대가로 체첸공화국 내에서 막대한 권력을 휘두르며 부정부패와 인권유린을 일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잔인하기로 소문난 체첸 내 국가근위대 부대를 전장에 파견한 것도 카디로프 수장이다.

카디로프 수장은 1일엔 러시아 정부에 핵무기를 사용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 리만에서 철수한 것을 두고 "개인적인 의견으론 국경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저위력 핵무기를 사용하는 등 더 과감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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