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5일 CJ대한통운(000120)에 대해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3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60억원으로 시장 평균 전망치 1220억원을 약 13.1% 밀돌 것으로 예상한다"며 "3분기 택배 처리량이 예상을 하회하고, 성과급 비용 회계처리 변경, 택배 간선 비용 증가, 글로벌 부문의 성장 둔화 등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CJ대한통운의 3분기 매출액은 3조1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사업부문별로는 CL 6760억원, 택배 9302억원, 글로벌 1조3309억원으로 추산했다. 3분기 택배 처리량은 전년 대비 2.5% 감소한 4억2000만 박스, 평균 택배 단가는 6.5% 늘어난 2214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체 택배 시장은 대신증권 예상보다 높은 성장을 시현 중이지만 쿠팡의 택배 사업 확장에 따라 기존 세컨드 티어 업체인 한진, 롯데 등과의 경쟁 심화와 수익성 위주 물량 유지 정책으로 볼륨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및 성장 둔화 등을 감안하더라도 현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55배 수준으로 역사적 최저 수준으로 성장에 대한 우려 해소 시 빠른 정상화가 기대된다"며 "성장 동력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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