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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1000弗로 창업, 1000억弗 공룡이 되기까지

■플레이 나이스 벗 윈

마이클 델 지음, 페이지2북스 펴냄





1984년 미국 텍사스, 19세의 대학생이 달랑 1000달러를 가지고 조립 컴퓨터 전화 주문 사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그 회사는 매출 1000억 달러·직원 15만 명이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컴퓨터 솔루션 회사가 됐다. 팬데믹 속에서도 성장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현금 흐름을 기록한 이 기업은 ‘델 테크놀로지스’다.

신간 ‘플레이 나이스 벗 윈’은 델 테크놀로지스의 창업자 마이클 델의 도전과 성공, 혁신, 비즈니스 모델을 생생히 보여준다. 델이 처음 사업을 시작한 1980년대의 태동기와 성장기, 2000년대 닷컴버블과 금융위기, 2010년대 상장 철회를 통한 비공개 기업으로의 전환과 재상장까지 주요 이슈들을 모두 다룬다.



‘포브스’는 마이클 델에 대해 “위험을 감수하려는 자세가 뛰어나고, 성공을 위한 방식을 택하는 능력이 있다”며 “진정성과 승리하는 능력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한 바 있다. 그 말처럼 델은 위기에 봉착할 때마다 혁신적 대책들을 통해 위기를 탈출했다.

IT 산업의 버블이 빠지고, 회계부정 문제가 거론되며 회사 경영이 위기에 빠진 2000년대 후반, 경영 일선에 복귀한 마이클 델이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CEO로 복귀한 델은 회사 체질 개선을 위한 본격 작업에 착수한다. 델은 조립 컴퓨터 회사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여러 분야의 기업을 인수해 IT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준비했다. 그러나 일반 주주들은 이런 변화에 부정적이었다. 마이클 델은 주주들의 간섭 없이 장기 목표에 집중하기 위해 자진 상장폐지라는 놀라운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은 델의 쇄신과 성공을 동시에 이뤄냈다. 2015년 IT 솔루션 EMC를 670억 달러에 인수하며 IT업계 최대 규모의 M&A 기록을 쓴 델은 기업용 클라우드·솔루션 등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이 됐다.

2018년 델은 나스닥 재상장을 결정한다. 재상장 당시 23달러 수준이던 주가는 61달러까지 올랐다 현재는 38달러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비공개 기업으로의 전환 후 8년 간 지분 가치는 625% 늘었고 기업가치는 1000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했다. 제목처럼 델은 ‘플레이 나이스’한 인물이다.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항상 솔직하게 대한다. 협력사들에게 확신을 주고 주주들과의 신뢰를 중시한다. 항상 정정당당하게 맞서서 승리해 온 델의 철학은 기업인 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귀감이 된다. 빌 게이츠·레이 달리오·에릭 슈미트·셰릴 샌드버그 등이 입을 모아 책을 추천했다. 2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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