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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그리웠나…72년간 참전용사와 함께 한 군화

칠곡군 제공




6·25 전쟁 최대 격전지인 다부동 전투 현장에서 당시 형상이 거의 그대로 보존된 군화를 신은 참전용사 유해가 발굴돼 눈시울을 붉혔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낡은 고무 밑창과 발목 위까지 올라오는 군화를 신고, 총탄을 맞고 쓰러진 듯 잔뜩 움츠린 자세를 한 백골 상태였다.

김재욱 경북 칠곡군수는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름 모를 참전용사 유해를 담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글을 올리면서 “(전투에 참전해 쓰러진) 그 순간 얼마나 두렵고 고향이 그리웠을까요? 썩지 않은 (참전용사의) 군화를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름 모를 이 참전용사는 1950년 칠곡군 가산면 용수리 572고지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해는 지난달 28일 발굴됐다. 6·25 전쟁 유해발굴을 진행하던 50사단 칠곡대대 장병이 찾았다. 국방부는 2000년부터 6·25 전쟁 참전용사 유해 발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칠곡군은 백선엽 장군이 육군 1사단을 이끌고 다부동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며 낙동강 전선을 방어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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