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향후 5년 간 10억 유로(약 1390억원) 이상을 투자해 유럽을 누비는 배달용 전기 차량을 1만대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아마존이 2040년까지 탄소 배출을 ‘0’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내세운 ‘탄소 제로’ 정책의 일환이다.
1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2025년까지 전기차 밴을 1만대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현재 유럽에서 쓰이는 라스트 마일 배달용 전기 밴과 트럭은 3000대 수준인데 이를 3배 이상 규모로 늘리기로 한 것이다. 지난해에 배달용 전기 밴과 트럭을 이용해 1억개 이상의 택배를 배송했는데 이를 크게 확대한다는 설명이다. 아마존은 배달용 전기 차량을 확대하면서 배달용 차량을 운영하기 위한 수천 개 이상의 충전 시설에 투자하기로 했다.
단거리 배송 차량을 전기 차량으로 확대하면서 장기적으로 중거리 이상의 배송 차량도 전기 차량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단거리 배송 밴이나 트럭보다 긴 거리를 이동하는 '미들 마일' 전기 배송 트럭을 1500대 이상 구매한다는 계획이다.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탄소 제로’미션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들 전기 차량을 통해 화석 연료 의존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아마존이 탄소 제로를 달성하기로 한 시점은 2040년이다.
한편,아마존은 2019년 전기 트럭 업체 리비안과 투자 협력 계약을 맺고 2025년까지 총 10만대 이상의 전기 트럭을 주문하기로 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