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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부진에 재고 쌓여 …美소매업체, 10월부터 '블프 세일'

타깃, 전자제품·장난감 등

6주간 50% 할인판매 돌입

월마트·아마존도 이달 세일

'악성 재고떨이' 출혈 경쟁

10일(현지 시간)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타깃 홈페이지에 올라온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공지 /타깃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의 소매·유통 업체가 이례적인 소비 수요 저하로 과도한 재고 부담에 시달리면서 저마다 출혈을 무릅쓰고 조기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에 돌입했다. 재고 유지에 따른 비용이 커지면서 다음 달 25일(매년 넷째 주 금요일) 시작되는 블랙프라이데이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는 상황이 출혈 세일 경쟁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대형 유통 업체 타깃은 이날부터 일부 전자제품과 장난감을 50% 할인 판매하는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개시한다고 공지했다. 세일 기간은 블랙프라이데이까지 6주가량이다. 타깃은 평소 블랙프라이데이 때보다 세일 공지를 3주 이상 앞두고 진행했다. 월마트도 이날부터 13일까지 4일간 세일에 들어간다. 세일 품목은 애플워치·전기자전거 등이다.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이달 11~12일 올 들어 두 번째로 ‘아마존프라임데이’ 세일 행사를 연다.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이례적으로 1년에 두 차례 프라임데이에 들어가면서 다른 소매 유통 업체들도 경쟁에 나선 것으로 평가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소매 업체들의 때 이른 세일 경쟁은 매출 증대보다 악성 재고 떨이에 초점을 맞췄다.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거시경제의 불확실성도 커지면서 소비 수요가 크게 침체됐기 때문이다. 이날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질책하는 공개 서한에서 “월마트와 타깃의 재고가 각각 25.5%, 36.1%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타깃은 2분기 의류·가구 등에서 발생한 악성 재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0%나 급감했다. 영업 이익률도 1.2%에 불과했다.

소매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조기 세일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소비 수요를 되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소매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할인 행사를 벌이면서 이들의 순이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어 ‘바닥으로의 경쟁’이 될 것”이라며 “경쟁적으로 할인 행사를 하지 않으면 과잉 재고에 따른 과도한 리스크를 부담하게 되므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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