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22’를 12일(현지시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SDC는 2013년부터 개최된 개발자들의 축제다. 매년 전세계 개발자·디자이너·콘텐츠 제작자·업계 관계자 등이 참가해 미래 기술에 대해 논의·교류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재개됐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다양한 기기의 직관적·유기적 연결을 통해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각종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캄 테크’(Calm Technology)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전 세계의 창의적인 개발자들과 협력해 수많은 기기와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캄 테크’ 시대에 성큼 다가가게 돼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삼성전자의 혁신 기술과 솔루션을 통해 세상이 더욱 밀접하게 연결되고 고객의 삶이 더욱 편리하고 스마트해 질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다양한 공통 플랫폼과 혁신 서비스 △스마트 TV·가전, 갤럭시 스마트폰을 통한 제품 경험 확대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R&D)·오픈 협력 방안 등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기기의 유기적 연결과 사용자에 맞춤화된 경험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스마트싱스’, ‘빅스비’, ‘삼성 녹스’ 등 다양한 혁신 기술과 플랫폼 강화 방안을 소개했다. 스마트싱스를 통해 300여 개 브랜드의 다양한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며 개발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삼성전자의 음성 지원 플랫폼인 ‘빅스비’는 스마트싱스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디바이스 자체에 탑재된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통해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음성 경험을 제공한다. 11월부터는 중남미 소비자를 위한 ‘중남미 스페인어’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홈의 보안 강화를 위한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인 ‘삼성 녹스 매트릭스’도 발표했다. 연결된 기기들을 보호하는 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다. 개인 정보·보안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돕는 ‘보안·개인정보보호 대시보드’도 새롭게 공개했다.
더 나은 ‘보는 경험’ 제공을 위한 협력 상황도 소개했다. 전 세계 24개 국, 4억 6000만 대의 기기에서 제공하는 채널형 무료 비디오 서비스 ‘삼성 TV 플러스’의 콘텐츠를 확대했다. ‘라이언스게이트’(Lionsgate), ‘바이스 미디어’(Vice Media)와 새로운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고 국내에서는 MBC·SBS 등 파트너사가 지속 추가되고 있다. 사용자 편의를 위해 지난 8월 인터페이스도 개선했다.
삼성 스마트 TV 플랫폼인 ‘타이젠’은 엑스박스,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 등 주요 게임업체와 협업해 ‘삼성 게이밍 허브’ 서비스를 탑재하는 등 계속 발전하고 있다. 이밖에 니프티 게이트웨이, 라콜렉션, 아트 토큰, 클립드롭스 등 NFT(대체불가능토큰) 플랫폼을 탑재하고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도 제공한다.
모바일 기기에서는 맞춤 설정 기능을 강화하고 생산성·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업그레이드 한 ‘원(One) UI 5’를 새롭게 공개했다. 모드·루틴 메뉴를 새롭게 추가해 생활 패턴에 맞춘 설정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비디오를 배경화면으로 설정하는 등 잠금 화면의 설정 기능을 향상했다. 새롭게 선보인 ‘텍스트로 전화 받기’ 기능을 활용하면 사용자가 전화를 받을 수 없을 때 목소리를 문자로 전환해 전송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개발자들에게 미래 투자·연구 로드맵을 공개했다. 학계, 연구원, 개발자들이 로봇 조작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로봇 팔’을 조작하는 코드를 깃허브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헬스 분야에서 갤럭시 워치5와 연계해 다양한 사용자 사례를 찾기 위해 다양한 기관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오픈 소스 솔루션 ‘삼성 헬스 스택’을 공개하고 학계·의료기관의 연구·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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