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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는 가격 '가두리 펌핑' 여전…“제도 공백에 투자자 피해 우려”

스테픈, 입출금 막히자 500% 급등 후 폭락

자율규제안 마련에도 불공정거래 행위 여전

13일 오후 3시 25분 기준 스테픈(GMT) 가격 차트/출처=빗썸




스테픈(GMT)의 입출금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면서 GMT 토큰 가격이 500% 이상 폭등하는 등 이상 거래 움직임이 포착됐다. 가상자산 업계가 자율 규제안 마련에 나섰지만, 관련 제도가 부재하는 상황에서 ‘가두리 펌핑’ 등 시세조종 행위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GMT는 지난 11일 한때 4600원까지 치솟으면서 전주 대비 5배 가량 급등했다. 이날 GMT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800원대를 기록하며 200% 넘는 ‘김치 프리미엄’이 발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1500원대에 거래됐다. 해외 거래소는 물론 국내 거래소 간에도 2배 이상 시세차이가 나는 셈이다.

스테픈의 이같은 시세 차이는 GMT의 입출금이 막히면서 이른바 ‘가두리 펌핑’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가두리 펌핑이란 거래소 간 코인 이동이 막히면서 일부 거래소에서만 코인 시세가 급등하는 현상이다. 앞서 빗썸은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EP-20)이 해킹 당하자 GMT를 비롯한 일부 암호화폐에 대한 입출금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코인 간 이동이 막히자 특정 세력이 비정상적으로 가격을 끌어올린 것이다. 특히 GMT는 전체 토큰 유통량 대비 빗썸 거래량이 4%에 그치기 때문에 적은 시가총액으로 시세조종에 용이한 환경이 조성됐다.



문제는 입출금 서비스가 재개되는 즉시 시세가 급격하게 폭락할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입출금이 제한된 상황에서 투자자들 간의 ‘폭탄 돌리기’가 이어지는 셈이다. 실제로 GMT는 11일 입출금 서비스 재개 직후 800원대로 급락하면서 400% 이상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원화마켓 거래소를 중심으로 자율 규제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가두리 펌핑 등 불공정거래 행위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을 규율할 법안이 부재하다 보니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응할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빗썸도 “시세 차이가 큰 가상자산 투자 및 거래 시 급격한 가격 변동에 유의하여 주시기 바란다”며 공지하는 데 그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율규제안은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가상자산 업권법 제정을 통해 불공정거래 행위를 엄격하게 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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