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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美 주류됐나…AMA 'K팝 부문' 신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페이보릿 K팝 아티스트' 부문 신설

K팝 주류문화 편입-K팝 견제라는 상반된 의도 모두로 읽을 수 있어

2021 올해의 아티스트 BTS, 올해도 2개 부문 후보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22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 '페이보릿 K팝 아티스트'의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사진 제공=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가 K팝 부문을 신설했다. K팝이 소수의 취향을 넘어선 주류 문화로 확실히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K팝의 성장에 대한 미국 음악계의 견제의 일환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AMA는 소셜미디어와 홈페이지를 통해 ‘2022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시상 부문과 후보들을 발표했다. 이날 주목받은 것은 그래미·빌보드와 함께 3대 시상식으로 꼽히는 AMA가 ‘페이보릿 K팝 아티스트’ 부문을 신설했다는 것이다.

AMA는 그래미·빌보드와 달리 오직 팬들의 투표만으로 수상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가장 대중성을 잘 반영하는 시상식으로 알려져 있다.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K팝 부문 신설에 대해 “전용 카테고리가 없던 K팝에 대한 획기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22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 '페이보릿 K팝 아티스트'의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사진 제공=빅히트 뮤직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K팝에 대한 견제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실제로 상반기 빌보드는 차트 집계 방식에서 음원 다운로드 횟수의 비중을 축소했는데, 이 때문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옛 투 컴’이 메인 싱글차트 ‘핫100’의 톱10에 들지 못하기도 했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BTS가 5년 연속 수상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도 폐지했다.

음악업계 관계자는 “팬덤 문화와 음원 다운로드가 일상화 된 시류에 맞지 않고, K팝이 주류가 되는 것에 대한 견제”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K팝 부문 신설도 본상에서 배제하고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2018년부터 매년 상을 받아 왔고, 2021년은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를 수상한 BTS는 올해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 부문과 ‘페이보릿 K팝 아티스트’ 부문 후보에 올랐다. ‘페이보릿 K팝 아티스트’ 부문에는 BTS와 함께 블랙핑크·트와이스·세븐틴·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시상식은 다음 달 20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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