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위기의 해결사로 주목받았던 대체육에 대한 수요부진이 이어지면서 대체육 가공업체들이 인력 감축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식물성 대체육 가공업체 비욘드미트는 직원 2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비욘드미트는 또 연간 매출 전망도 하향조정했다.
이날 비욘드미트는 성명을 내고 인플레이션으로 대체육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비욘드미트는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전체 인력의 19%에 해당하는 200명을 연말까지 정리해고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최근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더그 램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롯해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성장책임자(CGO) 등 임원 3명도 감원 대상에 포함됐다.
연간 매출 전망치도 4억7000만∼5억2000만 달러에서 4억∼4억2500만 달러로 조정됐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 본사를 둔 비욘드미트는 올해 들어 물가 상승, 식물 단백질 제품을 둘러싼 경쟁 격화 등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다른 대형 식품업체들은 제품 판매 가격을 올려 비용 상승에 대응하고 있지만, 비욘드미트의 경우 그럴 여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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