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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경제] 지금도 힘든데…"글로벌 경제, 내년이 더 고비"

IMF, 내년 성장률 전망 2.9%→2.7% 하향

"고물가 지속…선진국·신흥국 모두 위험하다"

수출 의존 큰 韓 경제 전망도 0.1%포인트 내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11일(현지 시간) 내년 세계 경제가 2.7%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3.6% 성장 전망)과 7월(2.9%)에 이어 또다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셈인데요. IMF는 “세계 경제의 약 3분의 1이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에 직면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통상 시장에서는 2개 분기 연속 역성장할 경우 ‘기술적인 경기 침체’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즉 IMF가 세계 경제의 약 3분의 1이 경기 침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를 낸 것이죠.

IMF의 선진국과 신흥국 경제 모두 위험하다고 발표했습니다. ‘유럽 경제의 엔진’ 독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8%에서 -0.3%로 낮춰졌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난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 탓입니다. 내년 중국의 경제 전망치는 4.6%에서 4.4%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코로나19 봉쇄 정책이 여전히 유지되는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입니다.



문제는 경기를 살릴 마땅한 정책 카드가 없다는 점입니다. 내년에도 높은 수준의 물가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IMF는 내년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5.7%에서 6.5%로 크게 올려 잡았습니다. 실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핵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올 만큼 나날이 격화하고 있어 국제 곡물 가격과 에너지 가격이 다시 치솟을 수 있습니다. 미국은 물가를 잡기 위해 계속 금리를 올릴 것이고, 자본 유출을 우려하는 각국 중앙은행 역시 울며 겨자 먹기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가계와 기업의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글로벌 경제는 위기를 타개할 돌파구를 찾기 어려워질 것이 확실시됩니다.

높은 수출의존도로 대외 여건에 민감한 한국 경제도 덩달아 흔들릴 수 있습니다. 실제 IMF는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0%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지난 6월 제시했던 전망치인 2.5%를 크게 밑돕니다. 정부는 외환보유액, 대외신용도 등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에 과거와 같은 외환위기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연일 말합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3분기 GDP 성장률 역시 “소비가 괜찮다. (3분기 역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에 대한 얘기를 들은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지금 당장 시장의 불안을 달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년 전 세계가 직면할 경제 위기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의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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