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상품권을 이용한 자금세탁을 막기 위해 문화상품권 발행업체들이 탈퇴 후에도 1년간 회원 정보를 보관한다.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문화상품권 발행업체 ‘컬쳐랜드’와 ‘북라이프’가 각각 이달 13일과 14일 이후 가입한 회원의 정보를 회원 탈퇴일로부터 1년간 보관하도록 개인정보처리방침을 변경했다.
해당 업체들은 지금까지 사이트에서 탈퇴한 회원의 개인정보를 즉시 삭제했다. 하지만 이런 허점을 노린 전화금융사기범이 피해자에게 현금 대신 문화상품권을 받아 가로채는 수법으로 자금추적을 따돌리는 경우가 급증하면서 경찰이 이 같은 개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문화상품권 발행업체들은 경찰이 수사를 위해 필요로 할 경우 가입자 주민번호를 암호화한 연계정보와 이름·아이디·휴대전화번호를 제공할 방침이다.
문화상품권 편취 사례는 지난 2019년 727건에서 2020년 3582건, 2021년 3900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범행 수법이 더욱 교묘해져 범인 검거가 쉽지 않다.
경찰은 문화상품권 발행업체 ‘해피머니’와도 개인정보처리방침 개선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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