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8명은 직장 내 ‘빌런’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빌런은 회사에서 동료와 직원들의 사기르 ㄹ떨어뜨리는 말과 행동을 서슴없이 하고 업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다.
18일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사내 오피스 빌런 관련 경험을 들어보기 위해 직장인 8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79.5%가 ‘사내에서 기존적인 에티켓을 무시하고 직원들에게 피해를 주는 오피스 빌런이 주변에 있다’고 답했다.
‘오피스 빌런으로 지목된 당사자는 본인이 지목된 것을 알고 있을까’란 질문에는 ‘대체로 모르고 있는 것 같다(46.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전혀 알아채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27.2%)’, ‘대체로 아는 눈치이다(18.9%)’, ‘스스로 잘 알고 있는 것 같다(7.1%)’ 순이었다.
‘오피스 빌런과 함께 슬기로운 회사생활을 할 방법’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이 넘는 응답자(55.3%)가 ‘티 안 내고 무시’하는 방법을 꼽았다. ‘적당히 선을 유지하고 자극시킬 말과 행동은 일절 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33.1%, ‘그의 말 또는 행동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 그 부분을 명확하게 이야기한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10.0%였다.
다음으로 ‘직장인들이 꼽은 가장 최악의 오피스 빌런’ 1위는 부적절한 언행이나 갑질로 직원들을 괴롭히는 동료인 ‘갑질·막말형’(21.1%)이었다. 이어, 프로젝트나 성과가 좋으면 내 탓, 안 좋으면 남 탓하는 동료인 △내로남불형(13.5%), 맡은 직무는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월급만 찾는 동료를 뜻하는 △월급루팡형(13.4%)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손톱을 깎거나 양말 벗고 근무 등 사무실을 집처럼 여기는 동료인 △사무실을 안방처럼형(7.9%), 자신이 검색해보면 되는 내용을 남에게 물어보는 등 동료의 의존도가 강한 동료인 △핑거 프린스?프린세스형(7.4%)도 있었다.
응답자에게 본인은 회사 동료에게 부적절한 언행이나 갑질을 한 적이 없는지, 오피스 빌런에 해당되는 부분은 없는지 물어봤다. △매우 해당된다(2.2%) △약간 해당된다(15.0%)로 스스로 인정하는 사람은 17.2%에 그쳤다. 반면, △대체로 해당 안 된다(50.7%) △전혀 해당 안 된다(32.1%) 등 인정하지 않는 응답이 훨씬 더 많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2022년 10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3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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