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 수하물 배송 서비스를 이용해 필로폰을 사고판 마약사범 일당 69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9일 필로폰 판매책 21명과 이들로부터 필로폰을 구입해 투약한 48명을 검거해 이들 중 12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함께 범죄수익금 2000만 원과 필로폰 374g, 대마 160g, 로라제팜 204정 등 마약류를 압수했다. 필로폰은 1회 투약량이 통상 0.03ｇ인 점을 고려하면 1만 2000여 회분에 해당하는 양이다.
구매자 대부분은 텔레그램을 통해 필로폰을 구입해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건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던지기는 특정 장소에 마약을 미리 놔두고 구매자가 찾아가게 하는 비대면 거래 방식이다. 판매책은 대포통장으로 구매대금을 이체받았다. 일부는 수사기관을 따돌리려고 고속버스터미널 수하물 배송 서비스를 이용해 필로폰을 숨긴 가방을 구매자에게 부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필로폰 투약자 2명을 체포한 뒤 이들의 거래내역을 단초로 판매책들을 추적해왔다.
경찰은 달아난 판매책 2명을 지명수배하고 이들 중 외국으로 도주한 1명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유통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범죄”라며 적극 신고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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