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서울 총회 참석 차 한국을 찾은 인도네시아 대표단이 술집에서 흡연을 하던 중 한국인 시민과 시비가 붙어 경찰 조사를 받았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강남경찰서는 이날 인도네시아 국적의 A씨와 B씨, 30대 한국인 남성 C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0시 44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술집에서 시비 끝에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들을 인근 지구대로 임의동행해 조사한 뒤 일단 귀가시켰다.
인도네시아 국적의 A씨와 B씨는 이날 술집에서 실내 흡연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장소에 있던 한국인 C씨가 이들을 제지하던 중 시비가 붙어 폭행으로 번졌다. 이들은 사건 직후 조사에서 서로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서로 밀치는 수준의 단순 폭행이어서 세 명 모두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인도네시아 올림픽위원회 관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오는 22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ANOC 서울총회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세 명 모두 다시 소환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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