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 빌라가 스티븐 제라드 감독을 경질했다.
애스턴 빌라는 20일(한국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제라드 감독이 구단을 떠난다”며 “그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하다. 앞날에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발표했다.
제라드 감독은 지난해 11월 딘 스미스 감독의 후임으로 애스턴 빌라 지휘봉을 잡았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인저스에서 감독직을 시작해 부임 세 번째 시즌 만에 무패 우승을 이뤄낸 제라드 감독은 선수에 이어 지도자로도 성공적인 출발을 해 주목을 받았다. 지도력을 인정받아 한때 자신의 친정팀 리버풀의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애스턴 빌라는 제라드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브라질 출신 공격수 필리피 코치뉴를 비롯해 뤼카 디뉴, 칼럼 체임버스 등을 영입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디에구 카를로스, 레안데르 덴동커, 부바카르 카마라 등을 데려와 전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애스턴 빌라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을 14위로 마무리한 애스턴 빌라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 본머스에 0 대 2 완패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리그 11경기에서 2승 3무 6패(승점 9)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둬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특히 21일 EPL 12라운드 풀럼 원정에서의 0 대 3 대패가 큰 충격이었다. 그 결과 애스턴 빌라는 강등권 탈출을 위해 제라드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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