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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년물 국채 4.2%…금융위기 수준 급등

다음 위기 진원지 될 가능성에

백악관·당국·연준 '예의주시'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가파르게 치솟으면서(국채 가격 하락)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다음 위기의 씨앗이 미국 국채 시장에서 자라는 중일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미국 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국채 시장을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2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4.136%에서 약 0.09%포인트 오른 4.229%를 기록, 2008년 7월 이후 처음으로 4.2%를 넘어섰다. 기준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미 국채금리는 이날 0.05%포인트 이상 올라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4.612%를 기록했다.

채권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은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불안감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연방기금선물 5월·6월물 계약분이 연준의 최종 금리를 5.0% 이상으로 반영했다는 소식에 국채금리가 급등했다. 웰스파고의 거시전략책임자 마이클 슈마허는 “10년물 수익률은 4%가 합리적이며 4.2%대는 지속될 수 없다”며 “국채가 밈 주식처럼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 같은 상황에서 외부 충격이 발생할 경우 미 국채 시장이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BofA는 이날 보고서에서 “미 국채 시장은 취약한 상태”라며 “붕괴가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테일리스크(Tail risk)”라고 진단했다. 테일리스크는 한번 발생하면 시장에 큰 충격을 주는 사건을 말한다. 미 10년물 국채는 세계 금융 시장에서 금리와 자산 가치 산정의 기준 역할을 한다. 현재 미 국채 시장은 23조 7000억 달러 규모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주 연준과 백악관·재무부가 미국 금융 시스템 붕괴 리스크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연준은 즉각적 위험은 없다고 보고했지만 문제가 생길 때까지는 어디가 고장 났는지 알 수 없다는 우려도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한 연설에서 “국채 시장의 유동성이 우려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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