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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긴 '반정부 시위'…이란 원자력청, 사이버 공격 당해

해킹단체 "체포된 정치범 석방하라" 요구

이란 테헤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구금된 뒤 사망한 마흐사 아미니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란 원자력청(AEOI) 서버가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공격을 주도했다고 주장하는 이란 내 해킹단체는 이란 내 반정부 시위로 체포된 정치범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2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원자력청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는 자회사의 이메일 서버가 해킹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원자력청은 “일부 이메일이 외부로 유출됐다”면서 “특정 외국 세력이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벌인 행동”이라고 전했다.



원자력청은 배후로 ‘외국 세력’을 지목했지만 정작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히고 나선 것은 이란 내부 해킹단체 ‘블랙 리워드(Black Reward)’였다. 이 단체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부셰르 원전의 관리·운영 일정과 국내외 파트너와의 원자력 개발 계약 등 일부 정보를 공개했다고 밝히며 “최근 반정부 시위에서 체포된 정치범들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최근 이란에서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구금됐던 마흐사 아미니 사망 사건이 촉발한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아미니는 지난달 13일 테헤란 도심에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던 중 갑작스럽게 쓰러져 사흘 뒤 숨졌다. 당초 이란 여성에 대한 엄격한 이슬람 복장 규정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시위가 광범위한 반정부 시위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경찰과의 충돌로 시위대 약 200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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