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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출금…성남FC·대장동 수사 급물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민주연구원에 대한 검찰 압수 수색이 진행 중인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던 중 잠시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와 관련해 출국금지 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최근 정 실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두산건설에서 55억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두산그룹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000여 평을 상업 용지로 용도 변경해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두산그룹 외에도 농협은행,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네이버, 차병원 등이 성남FC에 거액을 후원한 배경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달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 등을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이 대표와 정 실장을 공모 관계라고 적시했다.

‘불법 대선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로부터 돈을 받은 의혹으로 정 실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남욱 변호사에게 "2014년 정 실장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2014년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에 재선된 해로 정 실장은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이었다.



유 전 본부장은 또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정진상이 나하고 술을 100번, 1천번을 마셨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있어도 숨길 수 없는 게 행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남 변호사가 자주 다니던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 종업원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내역을 복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2013년께부터 해당 유흥주점에서 유 전 본부장이 정 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술 접대를 하고, 비용을 남 변호사가 사후 계산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종업원도 최근 참고인으로 불러 대화 내용을 확인받았다고 한다.

이에 정 실장은 "유동규 씨가 저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검찰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구 그 자체"라고 부인했다.

이외 정 실장은 지난해 9월 29일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이 유 전 본부장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기 직전 그에게 '휴대전화를 버리라'며 증거인멸을 지시한 의혹도 받고 있다.

이날 검찰은 전날에 이어 24일에도 김 부원장을 구치소에서 불러 조사하는 한편, 김 부원장이 근무한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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