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003850)의 올해 3분기 매출이 역대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문의약품으로만 분기 매출이 1600억 원을 넘기면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예고했다.
24일 보령은 별도 기준 3분기 잠정 영업 실적에 따른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8.6% 늘어난 1876억 5200만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분기 단위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한 158억 6900만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406.5% 증가한 237억 1400만 원이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5305억 원으로 벌써 지난해 전체 매출액 5944억 원에 근접했다. 누적 영업이익도 3분기까지 486억 원을 기록해 마찬가지로 2021년 전체 수치인 501억 원에 가까워졌다.
보령은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의 고른 성장으로 역대 최대 매출액을 돌파했다. 그 중에서도 전문의약품은 지난해보다 15% 성장한 1621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사상 첫 1600억 원대 매출을 넘어섰다. 전문의약품 중에서도 카나브패밀리가 전년보다 18% 매출이 늘었고, 트루리시티도 18% 성장했다. 중추신경계(CNS) 질환 제품군은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67%, 항암 분야는 넥스트 카나브의 매출 성장과 뉴라스타와 그라신 등 항암보조치료영역, 삼페넷과 온베브리지 바이오시밀러의 성장으로 전체 매출이 66% 늘어났다.
일반의약품도 용각산과 갤포스를 앞세워 86억 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보다 20% 성장했다. 브랜드 인지도가 더 상승한 용각산은 전년 대비 38% 더 팔렸다.
한편, 보령은 이날 2021년 12월 설립한 자회사 리큐온과의 합병을 공시했다. 리큐온은 보령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항암신약을 연구개발(R&D) 하고 있다. 보령 관계자는 "파이프라인인 'BR101801'의 임상1a상 결과가 좋았고,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 지정 등 임상 순항 중"이라며 "이에 BR101801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자회사를 통한 개발보다 보령 중심으로 직접 투자와 연구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하에 합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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