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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투업 PF대출도 800억…서민금융 덮치나

13개사 전체 대출의 11% 수준

일부선 PF 비중이 60% 넘기도

원금 상환도 못한 업체 수두룩

시장침체로 투자자 손실 우려





일부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금융 업체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비중이 6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채권 및 단기금융시장 불안과 맞물려 온투 업계까지 PF 대출 리스크가 옮겨 갈 경우 개인투자자들의 손실도 우려된다.

26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온투 업체 48곳 중 13곳은 부동산PF 대출 잔액을 보유하고 있었다. 총 부동산PF 잔액은 약 808억 원으로 이들 13개사의 9월 말 전체 대출 잔액(6940억 원)의 11.6% 수준이다. 회사 대출 잔액은 3363억 원이지만 부동산PF 잔액은 1억 원대에 불과한 피플펀드를 제외하면 12개사의 부동산PF 대출 비중은 22.6%까지 오른다.

일부 온투 업체 중에서는 PF 대출 비중이 60%를 넘는 곳도 있다. 윙크스톤의 9월 말 기준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20억 원으로 규모로는 온투사 중에서도 적은 수준이지만 전체 대출 잔액 중 부동산PF 비중이 67.7%에 달했다. 부동산PF 전문 온투사인 위펀딩의 전체 대출 잔액 대비 부동산PF 비중도 62.9%였으며 브이핀테크와 에이스펀딩의 부동산PF 비중도 모두 60% 내외였다. 다만 윙크스톤·피플펀드·에잇퍼센트·어니스트펀드 등 대부분은 현재 부동산PF 대출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현재 대출액은 과거 취급했던 미상환 잔액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이들 상품은 이미 원금 상환까지 마무리됐어야 했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로 연체되면서 투자자들의 손실이 우려된다. 헬로펀딩은 지난해 4월 11억 원 규모의 용인 수지구 오피스텔 신축 상품 대출을 중개했다. 이 건은 올해 6월 2일 상환이 완료돼야 했으나 만기 직전 연체 공지가 났다. 이후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7월 말과 9월 말 각각 “대환대출을 협의하고 있다” “대환대출이 마무리돼 10월 7일 전까지 상환이 예상된다”고 공지했으나 해당 상품은 여전히 연체 상태다. 헬로펀딩 관계자는 “헬로펀딩에서 중개한 것은 11억 원이었으나 전체 대출 규모는 100억 원대였기 때문에 통 대환 과정에서 대환 금융기관 3곳 중 일부가 변동되는 이슈가 있었다”며 “당초 대환을 해주기로 했던 금융사가 빠진 데 대해서는 내부 사정 및 시장 상황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보지만 이번 건에 대해서는 다음 주 내로 상환을 마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투사 중 부동산PF 잔액이 약 430억 원으로 가장 많은 어니스트펀드의 경우 현재 제주 롯데드림타워 인근 브랜드 주상복합 자산유동화대출(ABL) 약 57억 원, 동탄 신도시 내 초대형 스포츠파크몰 ‘그라비아스타’ PF대출 약 71억 원 등이 연체된 상황이다. 그라비아스타 건의 경우 올해 8월 1일이 원금 일시 상환일이었지만 현재까지 미상환 상태다. 어니스트펀드 관계자는 “두 건 모두 공사가 지연됐거나 준공이 안 돼 미뤄진 것은 아니다”라며 “분양이 상당히 어려운 시장 환경에 놓여 있기도 하고 호황기가 아닌 만큼 규모가 큰 대출 건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연내 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상환 계획을 짜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금융 당국은 온투사들의 부동산PF 대출 상품 중개가 투자자 피해로 번지지 않도록 관리·감독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행히 온투업권은 자기자산이나 예금으로 부동산PF 대출을 내주는 다른 업권과 달리 투자자를 모집하는 중개 형태로 운영하고 있어 금융사 자체 건전성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투자자 손실이 날 수 있는 만큼 최근 온투협회를 통해 ‘부동산PF 대출 정보제공 가이드라인’을 내려보내는 등 정보 공시 강화를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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