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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중한관계 새로운 고비…중국, 북핵 묵인한 적 없다"

■26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외부 도전 美·내부 어려움 민심"

"중미 내리막길…편향적인 美탓"

"韓언론, 지나치게 부정적 보도"

"中, 북핵 반대…묵인한 적 없어"

"대립적으로 가는 것 원치 않아"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26일 한중관계에 대해 “새로운 고비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최근 들어 심각성이 더욱 커진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은 묵인한 적 없다.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싱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한중에) 가장 큰 외부적 도전은 미국이고 가장 큰 내부적 어려움은 민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중관계에 대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중국에 대한 미국 인식이 편향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뿐 아니라 동맹국이라고 해도 자신의 이익이 흔들리면 가차 없이 혼낸다”면서 “이 점은 한국도 깊이 느끼셨을 것이다. 말은 하지 않지만 우리는 다 안다”고 언급했다. 올해 8월 미국 의회를 통과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싱 대사는 “제가 강조하고 싶은 점은 중국은 다른 국가에 중미(미중) 사이 어느 한 편에 설 것을 요구한 적이 없다는 점”이라며 “외부 방해를 배제하고 중한(한중) 관계를 안정적, 장기적으로 발전시켜나가달라”고 당부했다. 싱 대사는 한중관계의 또 다른 난제로는 국민감정 악화를 지적하고 “한국의 일부 언론이 중국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인 보도를 했다”며 “한국 대중이 중한관계에 대해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싱 대사는 북한의 7차 핵실험을 앞둔 상황에서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에 반대한 것은 북한의 핵보유를 묵인한 것이라는 지적에는 “중국은 북한이 핵을 가지는 것에 반대한다”며 “우리가 언제 묵인했느냐”고 여러 차례 되물었다. 그는 “중국은 계속 평화적인 방법으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라고 했다”며 “중국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상황이) 대립으로 가고 있는데 중국은 원하지 않는다”고 피력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이달 18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중국이 북한 도발과 관련해 “한 일이 거의 없다”고 꼬집은 데 대해서는 “중국과 미국은 옛날에 아주 협력을 잘했다. (지금은) 미국이 중국을 억압하니까 그것(협력)은 부자연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응수했다. 더불어 “우리는 우리대로 노력하면 (되는데) 미국한테 보고하겠느냐”면서 “우리는 우리대로 일하면 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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