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레고랜드 채무보증 불이행(디폴트) 사태와 관련해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직권남용을 주장하며 검찰·경찰 등에 수사와 감사를 촉구한 것과 관련해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이 “역대급 내로남불”이라고 일갈했다.
윤 전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5000만이 김진태 욕해도 배 째라 원조 이재명 대표는 입 다물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으로 당선되고 한 달 후 모라토리움을 선언한 것을 언급하며 이 대표를 비판한 것이다.
윤 전 의원은 “성남시 모라토리움(채무이행 유예)을 스스로 정치쇼였다고 인정한 이 대표나 그런 당 대표를 둔 민주당이 ‘김 지사를 수사해라 감사해라’ 공세수위를 높인다”며 “역대급 내로남불이긴 한데 사실 이 대표는 오늘도 이재명 하는 것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윤 전 의원은 “창피를 모르기 때문일까, 기억력이 미흡하기 때문일까”라며 “아무튼 정상적인 정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가 ‘김진태 사태’라고 부르는 지방 정부의 채무 불이행 선언, 부도 선언으로 대한민국 자금시장에 대혼란이 초래되고 있다”며 “이런 엉터리 정책을 하는 김진태 도지사도 문제지만, 그걸 조정해 줄 정부가 이걸 방치하고 지금까지 심각한 상황 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다”고 비판했다.
이어 “만약 이재명의 경기도가 어디 지급 보증을 해서 의무를 부담하고 있는데 공무원들 시켜서 ‘지급하지 마라, 그냥 부도내자’고 다른 결정을 하게 시켰으면 직권남용으로 바로 수사했을 거 아니냐”며 “자기편이라고 역시 또 봐주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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