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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PE, 농협 손잡고 에그테크 투자나선다 [시그널]

530억 원 규모 펀드 결성

농협중앙회도 130억 원 출자

AI·빅데이터 접목 스마트 농업 기업에 선제적 투자


NH투자증권(005940) PE본부(NH PE)가 농협중앙회로부터 자금을 출자받아 첨단 농업 기술인 '애그테크'(Ag-tech)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한다. 농협은행은 NH PE와 함께 투자에 나서면서 알짜 기업 발굴에 나설 전망이다.

28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NH PE와 농협은행은 '애그테크상생혁신펀드'를 결성했다. 이번 블라인드(투자처를 정하지 않고 출자받는 대형 펀드) 펀드의 규모는 총 530억 원으로 최근 정관 작업을 모두 마쳤다.





농협중앙회는 130억 원가량을 출자하면서 펀드 결성에 힘을 보탰다. NH PE와 농협은행도 각 100억 원을 모아 펀드 자금 모집을 완료했다.

농협은행은 NH PE와 함께 펀드의 공동집행사원(CO GP)으로 참여해 펀드 운용 전반을 맡는다. 농협은행 내부에서 사모펀드(PEF) 투자를 담당하는 농식품투자단이 투자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펀드는 애그테크 분야에 진출한 알짜 기업에 투자한다. 애그테크는 작물 재배부터 유통 등 농업 전반의 과정에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을 접목시킨 것으로 신성장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SK스퀘어는 지난해 국내 '예비 유니콘' 애그테크 기업 그린랩스(Green Labs)에 350억 원을 투자하면서 사업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 그린랩스는 올해 1월 성장성을 인정받으면서 1700억 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애그테크 산업은 2020년부터 주목받으면서 전 세계 투자 규모는 2020년 기준 7조 원을 넘어섰다"며 "아마존과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도 애그테크 기업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린랩스의 스마트 농장 커넥티드 팜/사진제공=그린랩스.


한편 NH PE는 최근 활발한 펀드 결성을 통해 두둑한 투자 실탄을 장전했다. 올해 2월엔 우리 PE와 22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해 중견 기업에 성장자금을 수혈하는 그로쓰펀드를 결성했다. 최근 1000억 원 중반 규모의 글로벌 헬스케어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다.

구조조정 투자에도 활발히 나서면서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와 올해 3호 기업구조혁신펀드(1340억 원)를 만들었다. 앞선 2호 펀드를 활용해 한진중공업과 신한중공업 등 굵직한 구조조정을 성사시켰다. 올해 3월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OEM(주문자상표 부착 생산) 신발 제조 기업 화승그룹에 300억 원을 추가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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