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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국건축문화대상] 사회공공부문 우수상 ‘김근태 기념도서관’

민주화의 역사가 숨쉬는 ‘라키비움’

비정형 대지에 그리드 규칙 부여

등산객 위한 옥외공간도 곳곳에

김근태기념도서관 전경. 외관은 유사한 계열의 벽돌과 노출콘크리트, 실내는 흰색과 나무재질의 대비로 조화를 만들어낸다./ 사진작가=이남선




‘김근태 기념도서관’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을 기리고 민주화 역사의 기록을 보관·전시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라키비움’(도서관+기록관+박물관)이다. 서울 도봉구 북한산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길목의 수려한 자연과 아파트 단지 및 즐비한 식당가 사이, 도시와 자연의 접점에 위치해 있다. 이러한 입지상 도서관은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지나다니는 다양한 연령대의 등산객의 발길 또한 잦다. 건축가는 “도서관 사용자를 위한 내부 공간뿐 아니라 주변에 잠시 머무는 이들을 위한 외부 공간 조성에도 많은 고민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 건축물은 복잡한 비정형(이형)의 대지형태에 그리드(격자) 규칙을 통해 하나의 도서관을 계획했다. 외관은 유사한 계열의 벽돌과 노출콘크리트로, 실내는 흰색과 나무재질의 대비로 조화를 만들어냈다. 2개의 필지로 구성된 대상지를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하기 위해 두 건물은 브릿지형 통로로 연결돼 있는데, 남은 사이 공간은 자연스럽게 두 공간의 중정으로 활용돼 공간의 깊이를 느낄 수 있게 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도서관 서측에는 3개 층이 열린 높은 공간의 ‘김근태 추모서가’가 위치해 있다. 이 계단형 입체서가는 방문자의 수직동선이자, 도서관의 공간 정체성을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건축가는 계단형 서가를 통해 층별 도서관의 색다른 장서와 공간 경험을 하나로 융합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데 집중했다.

도서관 북측에 자리하는 김근태 기념전시공간에서는 김 전 의원의 다양한 기록물과 민주화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도봉산과 북한산과 같은 서울 내 주요 산들을 조망할 수 있는 옥외공간도 곳곳에 자리한다. 이 공간들은 도서관이 자연을 배경 삼아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담아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강미선 심사위원은 “공공도서관과 인물기념관이라는 두 개의 기능을 수용해야 하고, 복합기능을 가지는 공공건축의 특성상 두 건축물의 분리에 대한 요구가 있었을 것”이라며 “이를 하나의 건물에 잘 녹여냈고 시공성 자체도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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