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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국건축문화대상] 주택부문 본상 ‘영주 뜬 마당집’

겸손 품은 ‘안식처’…이웃에 스며들다

건물 높이 낮추고 매스 절곡·분절

주변 집들과 이질감 최소화 노력

영주 뜬 마당집 전경. 영주 뜬 마당집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자 기다란 매스를 분절하고 단층으로 조성됐다. /사진작가=이한울




‘영주 뜬 마당집’은 부부의 거주를 위한 단독주택으로 지어졌다. 주변으로는 사당과 오래된 단층의 가옥, 빌라, 학교 등이 혼재돼 있다. 건축가는 주위 건물들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을 짓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 경사를 따라 11m의 고저차를 보이는 대지 조건도 극복해야 할 과제였다.

우선 길고 경사가 심한 대지 조건을 고려해 단층으로 펼쳐진 배치 방식을 고안했다. 영주 뜬 마당집은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어 남쪽으로 영주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을 갖췄다. 이러한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건물을 높게 짓는 방식을 택할 수 있었지만, 이 건물은 지하 1층·지상 1층으로 조성됐다. 자신을 낮춰 주변 환경과 어울리기 위한 이 같은 노력은 심사 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건축 면적은 전체 대지 면적의 4분의 1 수준이다. 설계를 맡은 박윤경 매트건축사사무소 소장은 “주택의 내부 공간은 대지에 비해 규모가 작은데, 이는 골목길에서 바라 보는 주택을 마을의 풍경과 단절하지 않으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또 주변의 집들과 이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스를 절곡하고 분절하는 건축 언어를 고민했다는 설명이다.

높이 11m인 대지 하단부에는 석재 옹벽으로 정리된 경사지가 있다. 석재 위로 놓여진 콘크리트의 볼륨은 석축으로 거칠게 정리된 대지를 반듯하게 정돈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콘크리트 기단 위로 길게 배치된 주택은 박공형태의 목구조건축물로, 두 개의 매스를 결합시킨 ‘ㄱ자 형태'로 배치했다. 실내 공간은 외부의 지붕선과 공간의 결합 방식을 실내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거주 중인 부부의 생활 공간과 게스트 공간을 두 채로 분리하고, 복도라는 매개 공간을 활용해 연결했다.

권연하 심사위원은 “주택 진입 부분의 뜬 마당 하부 석축 쌓기가 예사롭지 않아 첫 인상부터 명품임을 예감할 수 있었다”며 “대지의 해석, 주변 환경과 조화, 인근 학교 및 주변 이웃에 대한 배려가 평면의 형태와 외부 입면에 잘 나타나 건너편 한옥을 한층 더 빛나게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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