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시내 한 클럽의 전광판 문구가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30일 온라인상에는 ‘이태원 압사 사고 이후 한 클럽 전광판’이라는 제목의 사진 한 장이 공개돼 빠르게 퍼졌다. 클럽 내부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을 촬영한 것으로, 거기에는 ‘압사ㄴㄴ(NO NO) 즐겁게 놀자’라는 문구가 커다랗게 적혀있다. 사진 속 장소에 대해 현재까지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 애초 이태원 인근의 한 클럽이라는 글이 있었으나 이후 홍대 소재 클럽이라는 네티즌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어떻게 저런 문구를 할 수 있나", "도대체 어디 클럽인지", "대체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 "정말 잔인하다" 등 비난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일부 시민들이 구급차를 향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모습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또 거리에 쓰러진 피해자들을 촬영하거나 ‘자리를 옮겨 술을 더 마시자’고 말한 사람들에 대한 증언도 나왔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1일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이라고 밝혔다. 사고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은 우선 목격자 44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인근 CCTV 영상 52건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경찰은 이외에도 사고와 관련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영상물도 정밀 분석인 중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