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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따지지 말고 조용히 추모만…이게 尹정부가 참사 대하는 태도”

1일 국회 행안위, 참사 사흘만 질의 없이 현안보고

용혜인 “질의 않는 것은 국회 책임 다하지 않는 것”

“당연히 따져 물어야 할 것을 정쟁으로 몰아붙이나”

“정부 책임은 통감 않고 어떻게든 리스크 축소만”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1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가 합의로 질의를 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1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급히 소집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관계 부처에 대한 질의 없이 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거칠게 항의했다. 행안위가 별도 질의 없이 행정안전부·경찰청 등 관계 부처의 보고만 받기로 한 것에 대한 항의다.

용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행안위 회의에서 “아무말 하지 말고 조용히 추모만 하라는 것이냐. 이게 바로 윤석열 정부가 참사를 대하는 태도”라고 말했다. 그는 “왜 행안위가 윤 정부의 방침에 들러리를 서야 하느냐”며 “이번에 들러리를 서면 앞으로도 계속 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에 대해 관계 부처의 현안 보고를 받되 정쟁을 자제하고 사건 수습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질의는 하지 않기로 했다.



용 의원은 이같은 여야의 방침에 “국회의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는 “당연히 따지고 물어야 할 것들을 정쟁으로 몰아세우면 어떻게 하느냐”며 “국회의원은 당연히 국민을 대신해 물어야하고 그것이 어렵다면 당장 다음 회의 날짜를 잡아서 질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윤석열 정부의 가만히 있으라에 동참할 수 없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용 의원은 “‘선동성 주장 안된다’·‘희생자 대신 사망자’·‘축제가 아닌 현상’·‘근조, 추모 글씨 없는 리본’ 이것들이 윤석열 정부가 이태원 참사를 대하는 태도”라며 “용산구청장부터 경찰청장, 행정안전부 장관, 대통령까지 단 한명도 도의적 책임에 통감하는 사람이 없다”고 적었다.

용 의원은 “세월호 당시 배를 버리고 도망간 선장과 선원처럼 어떻게든 이 참사에서 책임을 회피하려는 이들만 있다”며 “자신들이 정해놓은 방식으로만 추모하라고 강요하고 있다. 어떻게든 참사를 최대한 축소해서 리스크를 관리하고 상황을 모면하려는 셈법만 남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힘이 2014년 세월호 참사를 통해 배운 것이 정치적 셈법밖에 없는것 같다”며 “그래놓고 참사의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정쟁’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56명이 사망한 참사를 두고 도대체 정쟁은 누가 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용 의원은 현안 질의 없이 진행된 행안위 회의를 ‘쇼’라고 규정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질의 없이 이미 언론에 보도된 내용만 일방적으로 보고한다면 이 것은 누구를 위한 회의냐”며 “이런 것이야말로 보여주기식 쇼가 아니냐”고 따졌다. 용 의원은 “정부의 입만 바라보는 것이 국회가 할 일은 아니다”라며 “정부의 보여주기식 쇼에 들러리 설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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